3년 뒤엔 한국 경작 면적 10%가 아열대 기후

입력 2017-08-30 18:29 수정 2017-08-30 21:41
2020년이면 한국 전체 경작 면적의 10.1%가 동남아시아와 같은 아열대 기후에 접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80년에는 서울을 포함한 절반 이상의 경작 면적이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 농산물 역시 파파야 같은 아열대 작물로 대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평가됐다.

30일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제주도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0.1% 정도의 농지에 아열대 기후대가 형성된다. 아열대 기후대란 연중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3∼18도이면서 월평균 기온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인 지역을 말한다. 2060년이면 전체 경작 면적의 26.6%가, 2080년에는 중부 지역을 포함한 62.3%가 아열대 기후대로 바뀐다. 현재 수준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배출할 경우(RCP 8.5 시나리오) 벌어지게 될 현상이다.

기후가 바뀌면서 농산물 재배 패턴 변화가 예고됐다. 이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2015년 362㏊였던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올해 기준 428.6㏊로 2년 만에 18.4% 늘었다.

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