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에 이어 남매까지 공군복으로 ‘통일’

입력 2017-08-30 18:36 수정 2017-08-30 21:29
남매인 최유정·최현록 후보생(뒷줄 왼쪽부터)이 30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공군 부사관 임관식에서 아버지 최재평 공군 준위(앞줄 오른쪽)와 큰딸이자 예비역 하사인 최윤영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공

남매가 나란히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공군은 30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228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누나와 남동생인 최유정(25) 최현록(21·이상 수송운영) 후보생이 하사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남매는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소속으로 32년째 복무 중인 부친 최재평(53·준사관 97기) 준위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최 준위의 첫째 딸 윤영씨도 2012년부터 6년째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공군 집안이다.

최유정 하사는 대학졸업 후 공군 부사관 시험에 도전했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최 하사는 남동생이 부사관 입대 결심을 하자 함께 굴삭기와 지게차 자격증을 따고 모자란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한 뒤 공군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했다.

교육과정 동안 남매는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목격돼 ‘애인 사이’ 아니냐는 주변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 최현록 하사는 누나를 ‘최유정 후보생’이라고 부를 때마다 어색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군 가족의 일원으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창회 교육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열린 임관식에서는 여성 21명을 포함해 268명이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