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외교안보라인 경질해야” “대북 기승전대화 기조 포기하라”

입력 2017-08-30 18:17
보수야당은 남북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전환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문제는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대화’”라며 “이런 ‘기승전대화’라는 대북기조를 즉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대표·최고위원·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의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아직도 대화 구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사포로 추정해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번 방사포 문제도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제재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 축소였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경질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환상적 통일관, 그릇된 대북관을 가진 80년대 운동권 수준의 시대착오적이고 무능한 참모진에 대해 인적 쇄신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 완료,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발언 자제 등을 요구했다. 또 초당적 안보연석회의 구성을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