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임금격차가 더 심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지난 6월 기준으로 상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359만1000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53만원으로 206만1000원의 차이가 났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의 임금격차는 지난해 6월 201만4000원보다 2.3% 더 커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도 벌어졌다.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가 한 달에 평균 478만4000원을 버는 동안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는 309만원을 받았다. 업체 규모에 따라 169만4000원이나 임금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 격차는 전년 동월 대비 4만원 더 증가했다.
다만 전반적인 고용환경은 나아졌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의 지난 6월 평균 임금은 340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늘었다. 대신 근로시간은 줄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2.5시간으로 1.0%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169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8000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분야에서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상용·임시직 임금격차 206만원… 1년새 2.3%↑
입력 2017-08-30 18:33 수정 2017-08-3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