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오늘 거위 한 마리를 불에 굽지만, 타고 남은 재에서 100년 안에 백조가 한 마리 나올 것이다. 그 백조를 당신들은 결코 불태울 수 없을 것이다.” 1415년 종교개혁가 얀 후스가 화형당하기 직전 남긴 말이다. 그로부터 100여년 뒤 루터는 비텐베르크에서 ‘95개 조항’을 통해 종교개혁운동을 시작했다. 거위는 후스를, 백조는 루터를 상징한다. 서울 수도교회 담임목사인 저자가 독일에서 유학하고 목회하는 동안 써 놓은 글을 모았다. 루터의 시간들을 통해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노희경 기자
[책과 영성] 마틴 루터의 시간을 거닐기
입력 2017-08-3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