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금품제공 소동을 겪은 KIA가 삼성에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기 상승세를 탄 팀들의 맞대결에선 두산이 먼저 웃었다.
KIA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0대 9로 이겼다. 10-2로 앞서던 KIA는 홍건희 고효준 김윤동 등 불펜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7회와 8회에 총 7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마무리 김세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불을 끄며 팀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17승(3패) 고지를 밟아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를 7대 5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선두 KIA와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1위 등극 가능성을 이어갔다. 두산은 이날 5회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김재호 대신 출전한 류지혁이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공백을 메웠다.
LG는 ‘로니 파문’으로 인한 뒤숭숭한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화에 4대 8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이날 LG는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했다. 1군 엔트리 말소 조치에 불만을 품은 로니가 제멋대로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대체 용병 없이 잔여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9일 프로야구 전적>
△SK 4-8 넥센 △KIA 10-9 삼성
△LG 4-8 한화 △롯데 5-7 두산
△NC 13-2 kt
[프로야구] 궁지 몰린 호랑이… 사자에 진땀승
입력 2017-08-29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