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마지막 남은 집창촌인 옐로하우스(사진)가 역사 속으로 퇴장한다.
인천시는 전성수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인천경찰청, 남부경찰서와 남구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갖고 속칭 ‘옐로하우스’로 불리는 남구 숭의동 360번지 일대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해 심야시간대 순찰을 강화하고 성매매 근절과 자진폐쇄를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1960년대부터 조성된 숭의동 성매매 집결지는 수인선 숭의역에 인접해 있어 도시 이미지 훼손은 물론 지하철을 이용하는 청소년 등 시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이 일대를 정비하기 위해 2006년 숭의1구역을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돼 2010년 사업시행인가 후에도 정비가 진행되지 못했다.
정비사업 조합에서는 2015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지역주택조합으로의 전환을 결의했다. 이후 토지 소유자 등이 거주환경 개선과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지역주택조합 설립 전환에 적극 호응해 조합 설립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숭의1구역 정비구역의 신속한 해제와 원활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진행이 옐로우하우스의 폐쇄와 주변지역의 환경개선에 직결되므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집창촌 ‘옐로하우스’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입력 2017-08-29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