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지만 이번에도 평화적 해결책을 강조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이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이 대북 압박을 강화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북핵 문제는 압력을 강화한다고 해결할 수 없다”면서 “유일한 방법은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악순환을 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도발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음에도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북한 문제의 당사자는 북한과 미국, 한국”이라면서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북한의 도발이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사흘 만에 두 차례 이뤄진 북한 도발은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변함없는 中 “안보리 위반” 비난하면서도 평화적 해결 강조
입력 2017-08-29 18:04 수정 2017-08-2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