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충북지역의 수해현장을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던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도의원이 결국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충북도의회는 29일 오후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최 의원의 사직서 수리를 결정했다. 도의회는 이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찬성 20명, 반대 5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신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해 소집됐던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출석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튿날 도의회 사무처에 사퇴서를 냈다.
김양희 의장은 최 의원과 함께 유럽 연수 길에 올랐던 김학철(충주1), 박한범(옥천1), 박봉순(청주8) 의원을 이날 도의회 윤리위원회에 직권 회부했다.
도의회 윤리위는 앞으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해 오는 9월 4일에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도의회 윤리위가 정한 징계 수위는 본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최 의원의 사직 가결에 따라 이들 의원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윤리위에 회부된 이들 의원들은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으로 300㎜ 안팎의 폭우로 청주와 괴산 등에 심대한 수해가 발생한 이틀 뒤 8박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연수를 떠났다가 비난이 일자 조기 귀국했다. 이들 중 김학철 의원은 한 언론에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으로 비유한 발언을 해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 연수와 막말로 충북도의회의 명예를 훼손한 도의원들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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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 최병윤 충북도의원 사직서 수리
입력 2017-08-29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