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시간 확 줄이고… 빌트인 라인업 늘리고

입력 2017-08-29 18:55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가 설치된 세탁실 모습. 퀵드라이브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세탁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LG 스튜디오’ 제품들이 설치된 주방의 상상도.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적용됐다. LG전자 제공
첨단 가전·전자 기술의 경연장인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7’이 다음 달 1일부터 엿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1600여개 기업·단체가 참가하는 이 박람회에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가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 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삼성전자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세탁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퀵드라이브’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퀵드라이브에서 가장 빠른 세탁 코스인 ‘슈퍼스피드’를 사용하면 40분 이내로 세탁이 완료된다. 전력소비는 최대 20%까지 절감된다. 세탁시간은 줄였지만 성능은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퀵드라이브 세탁 드럼통 안쪽 후면에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회전판을 결합한 신기술 ‘큐드럼’을 적용했다. 이에 드럼통이 물레방아처럼 돌면서 세탁물이 떨어지는 낙차로 세탁되는 드럼세탁기 방식과 회전판이 돌면서 발생하는 물살의 힘으로 세탁되는 전자동 세탁기 방식을 동시에 구현했다. 세탁물이 상·하·전·후 네 방향으로 움직이며 세탁된다는 의미다.

퀵드라이브는 삼성전자가 유럽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뒤 개발된 제품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세탁 과정에서 세탁시간 절감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8·9·10㎏ 모델이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서병삼 부사장은 “퀵드라이브가 유럽 세탁기 시장에서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 LG전자 ‘LG 스튜디오’

LG전자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전시관을 찾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유럽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0인치 월오븐, 36인치 쿡탑, 42인치 냉장고 등 기존 유럽에 출시한 제품 대비 최대 두 배 큰 대형 제품부터 다소 좁은 유럽식 주방에 최적화된 24인치 냉장고까지 다양한 빌트인을 전시한다. 24인치 인덕션 쿡탑과 30인치 가스 쿡탑 신제품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IFA 전시관 내 LG전자 빌트인 가전 전시 면적은 전년 대비 배 이상 늘려 84㎡를 확보했다. 전시하는 모든 제품에는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재질에 블랙 코팅을 더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기존 스테인리스 제품과 비교해 지문이 남지 않고 이물질도 쉽게 닦인다는 설명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박영일 부사장은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의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유럽 빌트인 기반을 차곡차곡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