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한달새 가파르게 올라

입력 2017-08-29 18:58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월 한 달 새 6bp(1bp=0.01% 포인트) 올라 연 3.46%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과 대출규제 강화가 예고되면서 금리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으로 수신 금리는 오히려 전월 대비 1bp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집계를 보면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집단대출 금리가 각각 전월 대비 6bp, 4bp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3bp 오른 연 4.44%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표 금리인 AAA 등급 은행채 금리가 7월에 연 2.17%로 9bp 상승하며 대출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신용대출 등을 모두 합친 가계의 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5bp 오른 연 3.46%에 이르렀다.

수신 금리는 거꾸로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1.48%로 전월 대비 1bp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은행 수익과 직결되는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는 1.97% 포인트로 전월보다 2bp 확대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