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 저소득층 대학생에 생활장학금

입력 2017-08-29 22:03

종근당고촌재단이 가을 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생활장학금을 지급하고 내년에는 여대생 전용 기숙사를 신설·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단은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2017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에서 선발 장학생 397명에 대한 이같은 지원 방안을 밝혔다.

재단은 저소득층 대학생 70명에게 대학졸업 때까지 매달 5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국내외에서 선발된 장학생 183명에게는 약 11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또 지방 출신 대학생 144명에게 기숙시설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 전·월세난으로 주거문제를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국내 장학재단 최초로 마련된 무상 지원 시설이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동대문구 휘경동, 광진구 중곡동에 3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학 밀집지역에 4호관을 추가 개관하고 그 중 1곳을 여대생 전용 기숙사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두현 이사장은 “청년이 현실적 문제에 부딪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런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촌 이종근 회장의 사재로 1973년 설립된 장학재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