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1위 서귀포… 5년째 “내가 제일 잘 나가”

입력 2017-08-29 18:58
제주도 서귀포가 5년 연속 77개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올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서 서귀포의 고용률이 70.7%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서귀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높은 고용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귀포의 고용률이 높은 것은 관광산업과 농어업 때문이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관광이 발달돼 있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활발하고 이에 따른 여성 취업 비중이 높은 점도 주효하다”고 설명했다. 감귤 재배 등 농어업 분야도 활발해 고령자의 고용 비중도 높은 편이다.

충남 당진과 전남 나주도 고용률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당진은 현대제철 등 제철 관련 산업이 고용률을 떠받치고 있다. 나주는 한국전력 본사 이전 등의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북 전주와 경기도 동두천·과천은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전주는 현대차의 상용차 연구소가 경기도 화성으로 이전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은 미군부대의 평택 이전으로 상권 침체를 겪고 있다. 과천은 ‘홑벌이’ 경향이 강하다. 빈 과장은 “과천은 공무원 등 안정된 직장을 가진 경우가 많아 맞벌이 비중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군 지역 고용률은 경북 울릉이 81.3%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 연천은 57.4%로 가장 낮았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