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CEO가 국내 최초로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을 개발했다.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 선박플랜트 제조 업체인 ㈜반석에스티씨 김위식(65) 대표는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과 학습용 파이프 실로폰을 개발해 발명특허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김 대표가 개발한 실로폰은 발달·지체장애인들의 음악치료와 노인들의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학습용 실로폰은 특수학교 학생들은 물론 유치원과 어린이 놀이방 등에서 학습기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만든 실로폰은 악기를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도 봉을 들고 파이프를 순서대로 두드리면 연주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김 대표는 애국가를 비롯해 교가, 기념곡, 동요, 찬송가 등이 연주되는 수백 개의 실로폰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이나 실버타운, 테마파크 등에 어울리는 곡을 선정해 ‘맞춤형 실로폰’도 제작하고 있다.
김 대표의 파이프 실로폰 작품은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한민국조경박람회, 부산조경박람회 등에 출품돼 큰 관심을 모았다. 또 극동방송 아트홀, 부산 호산나교회 등 전국 대형 교회에도 작품이 설치돼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자회사인 ‘아이엠에스티씨’를 창업해 파이프 실로폰과 학습용 실로폰 제작에 본격 나서고 있다. 파이프 실로폰을 분경 조형물에 설치한 작품이나 조명을 결합한 작품도 개발했다. 파이프 실로폰을 타고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면 다양한 빛이 연출된다. 최근에는 지체장애인용 회전식 파이프 실로폰도 제작했다.
김 대표는 “파이프 실로폰이 장애인들의 음악치료는 물론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중기CEO가 ‘음악치료용’ 파이프 실로폰 개발
입력 2017-08-29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