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로 국·공립 수목장림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목장림 모델을 제시, 수목장림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
신임 김재현(사진) 산림청장은 29일 산림복지의 마지막 단계인 수목장림을 전국으로 확대해 많은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김 청장은 수목장림 활성화를 위해 “수목장림 조성 및 운영, 관리 등에 전문가를 배치해 컨설팅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저명인사 서명운동 캠페인 및 SNS 등을 통한 홍보와 지역 주민 우선 고용, 수익사업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연장 중에서 자연풍치림에 조성하는 수목장림의 선호가 높아져 수목장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수목장림에 대한 님비현상이 여전히 팽배해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수목장은 묘지가 아니고 산림과 공원이다’란 인식 변화를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수목장림은 자연친화적 장묘시설로 산림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자 산림청의 회년기 산림복지서비스로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유일의 국립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은 2009년 개원 이래 기대 이상의 높은 호응으로 3년만인 2012년 가족목 분양이 완료돼 추모원 면적을 3배로 늘려 분양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올해 초 국립 수목장림 이용객 만족도 조사 결과 78.5%가 수목장림 선택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6%가 주변에 권유할 의향도 있다고 답해 수목장림 선호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수목장림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청장은 “산림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고인의 예를 지키는 표찰 등을 최소화해 묘역의 느낌을 주지 말아야 하며, 수목장림에서 추모객들이 주변을 산책하거나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한국형 수목장림이다”라고 정의하고, “수목장림은 기존의 장묘문화의 틀을 깨고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장묘문화 혁신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김재현 산림청장 “수목장림 인식변화 이끌어 많은 분들이 혜택 보도록 할 것”
입력 2017-08-30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