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가을이 축제로 풍성해 진다. 춘천의 대표 향토음식축제 ‘2017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29일부터 9월 3일까지 6일간 춘천역 앞 축제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막국수와 닭갈비축제 통합 10주년을 맞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첫날인 29일에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국수·닭갈비 1000인분 나눔행사, 개막 축하쇼, 음악불꽃쇼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기간 지역 문화예술 동호인들의 재능기부 공연과 마당극, 줄타기공연, 저명셰프전, 100인분 닭갈비·막국수 시식, 막국수 빨리 먹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9월 2일부터 10일까지 평창군 봉평면에서는 도내 대표 가을축제 ‘제19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자 소설가 이효석의 고향인 봉평면 일원 100만㎡의 드넓은 밭은 모두 새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인다.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 메밀꽃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메밀꽃 필 무렵 마당극과 작가와의 만남, 야간 영화상영, 거리백일장, 문학의 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곽영승 이효석문학선양회이사장은 “효석문화제를 위해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꽃을 심고 거리를 가꾸었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달 20일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 일원에선 민둥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해발 1118m의 민둥산은 여름과 가을 억새 산행지이자 국내 대표 철도관광 산행지다. 8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에 달하는 광활한 능선이 억새로 뒤덮여 가을이면 은빛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10월 29일까지 펼쳐지는 축제는 정선아리랑 공연, 사진전, 전통먹거리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효석문화제… 억새꽃·닭갈비 한마당… 강원도 축제의 계절
입력 2017-08-28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