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친환경농업미생물이 농작물 곰팡이병 방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친환경미생물센터는 2012년부터 친환경농업미생물을 자체 배양해 2000여 농가에 연간 40만ℓ의 미생물제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처럼 비오는 날이 많고 온도가 높을 때는 농작물에 탄저병·잎집무늬마름병 등 곰팡이병 발생이 늘어나는데 이 미생물제가 곰팡이병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 농업기술센터의 실증시험 결과 사과·배 등에 미생물제를 활용한 농가는 일반농가보다 곰팡이병 발생률이 50%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축산농가에도 미생물제를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미생물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감염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농업미생물은 토양의 연작장해를 극복하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친환경미생물제는 친환경미생물센터로 신청하고 사용 교육을 이수하면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농업미생물이 각종 농업환경 개선과 병해충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50만ℓ까지 생산량을 늘려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충주시 보급 친환경미생물, 농작물 곰팡이병 예방 효과
입력 2017-08-2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