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미 FTA 양국발전 기여… 북핵 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로 해결”

입력 2017-08-28 18:15

문재인(사진 오른쪽)대통령은 28일 미 하원 대표단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및 북핵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에드 로이스(왼쪽)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나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체결한 FTA 중 가장 고도화된 것으로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FTA를 통해 양국이 더 호혜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 및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FTA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비고 만두’로 2010년 미국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을 예로 들며 “CJ가 (미국에서) 70명에서 270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투자를 증가시켰고, 전 세계에 만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핵의 완전한 폐기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 대표단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를 예방한 미 의회 대표단은 로이스 위원장과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에미 베라·브래드 슈나이더·제니퍼 곤잘레스 하원의원 등 5명이다. 모두 지한파로 분류된다. 로이스 위원장은 ‘코리아 코커스’(미 의회 지한파 의원 모임)를 이끌고 있다. 고강도 대북 제재와 2007년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사죄 촉구 결의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