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권서인이 되겠습니다” 생터성경사역원, 성경일독 전문강사스쿨 입학식

입력 2017-08-29 00:00
생터성경사역원이 지난 26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2017 전문강사스쿨 입학 및 선교사 파송 예배’를 드리고 있다. 생터성경사역원 제공

‘어! 성경이 읽어지네!’(성경방) 시리즈로 유명한 생터성경사역원(대표 이애실)이 지난 26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2017 전문강사스쿨 입학 및 선교사 파송 예배’를 드렸다. 현장에선 전국에서 몰려온 강사 후보자 962명이 ‘21세기 권서인(勸書人)’이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호남·영남권 등 4개 권역 30개 지부로 흩어져 성경일독 전문강사 훈련을 받는다. 신약과 구약 각각 12회씩 공부하고 성경강의 실습 등 과정을 거쳐야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2006년 1기 전문강사 14명 배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360여명이 전문강사 자격을 얻었다.

앞서 25일 김강현 생터성경사역원 총괄본부장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요구가 많아 전문강사스쿨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초창기에는 여성 등 비목회자 비율이 높았으나 지금은 약 60%가 목회자”라며 “형식적으로 자격증만 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경방을 만들어 성경일독을 가르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마다 상황에 맞춰 전문강사를 활용할 수 있다. 담임목사의 동의를 받아 교회 내 공동체 성경방을 만들어 운영하거나 선교지에서 요청 시 전문강사를 파송할 수 있다. 김 총괄본부장은 “비신학자, 비목회자에게 성경 전문강사 자격을 주는 것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 반드시 양성적으로만 성경방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천지 등 각종 이단의 침투를 막기 위해 전문강사 스쿨 입학 시 출석교회를 검증하고, 담임목사의 추천서를 받도록 규정을 엄격하게 만들었다.

생터성경사역원은 2001년 이애실 대표가 설립한 단체다. ‘생장점이 터진다’는 의미에서 ‘생터’라고 이름 붙였다. 교육국장을 맡고 있는 김명규 목사는 “성경을 읽다 보면 질문이 많이 생긴다”며 “가령 ‘선악과를 왜 만들었을까’ 이런 의문이 생겼을 때 그냥 믿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신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해 의문점을 풀어주면, 그다음부터는 성경에 대한 확신을 갖고 성경일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