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군내 최측근인 리쭤청(64·사진) 상장(한국의 대장)이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합참의장)으로 승진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직전까지 육군 사령원(사령관)이었던 리쭤청은 26일 참모장 신분으로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제2회 아프가니스탄·중국·파키스탄·타지키스탄 4개국 반(反)테러 협력기구 고위급 회담에 참석했다. 전임 참모장이자 중앙군사위 군사위원인 팡펑후이 상장의 거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팡펑후이는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계열이다.
중국군은 6부 체제로 이뤄져 있고, 그 핵심은 연합참모부다. 시 주석이 군부 핵심에 측근을 앉힌 것은 군을 장악하고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953년 후난성 출신인 리쭤청은 79년 중국·베트남 전쟁 당시 전공을 세워 ‘전투영웅’ 칭호를 받았다. 2015년 7월에 최고계급인 상장으로 진급했다. 리쭤청은 시 주석이 요직에 발탁한 대표 장성이며, 장쩌민 전 국가주석 시절에는 승진과 보직 등에서 차별을 받았다.
군사전문가들은 리쭤청이 앞으로 군사위원과 부주석으로 승진, 시 주석을 대리해 군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시진핑 군부 최측근 리쭤청, 중앙군사위 연합참모장 승진
입력 2017-08-27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