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보행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서울로’ 개장 100일 만에 380만명 방문

자동차전용 고가에서 공중 보행길로 탈바꿈한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이 38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도심 보행 랜드마크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로가 지난 5월 20일 개장한 후 100일 동안 누적 방문객이 380만명(예상)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평일은 하루 평균 2만명, 주말에는 4만명이 방문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20만명에 달한다.

출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방문객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46%로 가장 많았고 개인 19%, 직장동료 또는 친구 18%, 연인 17% 순이었다.

서울로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었다. 미국 CNN 다큐멘터리 등 국내외 총 40여건의 광고·드라마·여행 프로그램의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서울로에서는 지난 100일간 271개 축제와 행사가 열렸다. 서울로에 식재된 228종(2만4000그루)의 꽃과 나무들은 폭염과 장마를 이겨내고 93∼97%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는 서울로 개장 100일을 기념해 다음 달 1일까지 ‘서울로 100일의 자연’ 전시회를 연다.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출품작 전시, 김형학 화훼작가의 ‘서울로 자연의 철학’ 전시, 초록산책단원들의 꽃 세밀화전 등을 선보인다.

9월부터는 포토존에서 셀프웨딩촬영 등을 할 수 있는 ‘사랑사진관’, 점심시간 짬을 내 낮잠을 잘 수 있는 ‘낮잠의 여유’, 퇴근길 낯선 사람들과 보드게임 한 판을 즐기는 ‘노천 보드게임 카페’ 등 상설 프로그램과 다양한 전시·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