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시즌 3승째를 따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독주 채비를 알렸다.
이정은은 27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6516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작성한 이정은은 장하나를 연장에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이정은은 시즌 3승째를 거두며 김지현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또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을 7억8900만원으로 늘린 이정은은 김지현(6억9200만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질주했다.
3언더파 7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대역전극으로 우승을 일궜다.
5타차 열세를 극복한 기분 좋은 역전 우승이었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11번홀 버디에 이어 16번홀,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정은은 장하나와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위기를 맞았다. 칩샷으로 홀컵 약 3m 거리에 공을 떨어뜨린 이정은은 침착하게 이를 파로 연결해 홀아웃했다. 반면 장하나는 이정은보다 가까운 1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올 5월 KLPGA 투어로 복귀한 장하나는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1승에 빛나는 이보미는 13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선 올해 데뷔한 김홍택이 최종합계 18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스크린골프 대회 우승자가 정규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홍택이 처음이다. 모규엽 기자
이정은, 장하나 꺾고 우승 퍼팅
입력 2017-08-27 18:59 수정 2017-08-27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