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은 기습 폭우로 침수된 승용차에 갇힌 일가족 4명을 구한 최현호(39·사진)씨에게 LG의인상과 상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광주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다 물에 잠긴 승용차를 발견했다. 할머니와 젊은 여성,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물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당시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순식간에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승용차가 침수된 것이다.
최씨는 아내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한 뒤 물속으로 들어가 일가족 3명을 무사히 구했다. 하지만 뒷좌석에 7개월 된 아기가 있다는 말을 들은 최씨는 다시 물에 뛰어들었다. 운전석 문을 가까스로 열고 손과 발을 휘저은 최씨는 뒷좌석 천장에 떠 있던 아기를 찾아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침수 승용차 갇힌 일가족 구출 최현호씨에 LG의인상
입력 2017-08-27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