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며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외곽팀으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된 이 전 대통령 지지단체 간부와 군 예비역 장교 단체 대표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은 최근 차기식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과 양모 육해공해병대예비역대령연합회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사이버 외곽팀 민간인 팀장으로 사회 주요 이슈와 관련해 대외 활동을 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지시 및 활동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차씨와 양씨를 상대로 국정원과의 접촉여부 및 활동자금 출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미래연대는 이 전 대통령 지지단체로 2008년 10월 설립됐다. 차씨는 해당 단체 조직국장으로 일하며 보수 성향 언론에 칼럼을 기재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2008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190여건의 글을 올렸다. 주로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국정원 활동을 옹호하고 야당과 진보 단체 활동은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1995년 설립된 대령연합회는 박근혜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황인호 기자
檢, MB 지지단체 간부 소환 조사
입력 2017-08-27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