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몰카범’ 983명 검거… 28% 증가

입력 2017-08-27 18:49 수정 2017-08-27 21:29
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인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전국적으로 몰카(몰래카메라)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촬영자와 영상 유포자 등 983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69명)과 비교해 28%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몰카 범행 도구를 분석하고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는 방식 등으로 이미 삭제된 사진·영상 증거까지 확보해 여죄를 캘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인터넷 공간에 유포되는 몰카 의심 촬영물 단속에도 나서 77건을 적발했다. 전국 해수욕장과 지하철, 물놀이시설 내 화장실, 탈의실 등을 집중단속했다. 경찰은 음란사이트 운영·광고업자와 음란 인터넷방송 관련 업자, 웹하드 등에 음란물을 대량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몰카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처벌강화와 피해자보호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관계부처에 대책을 주문했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 영상 유포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고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몰카 촬영물 상시 모니터링 및 신속 삭제·차단 대책’을 논의하는 등 피해자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