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30개 한판값 5천원대로 떨어져

입력 2017-08-27 18:34 수정 2017-08-27 23:21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을 5000원대로 일제히 인하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6000원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이후 품귀현상으로 크게 올랐던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5980원으로 500원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줄면서 산지가도 많이 떨어져 계란값을 추가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계란 30개들이 한 판을 6380원에 판매하던 홈플러스도 26일부터 5980원으로 인하했다. 롯데마트 역시 27일부터 6380원에서 5980원으로 내렸다.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3일 계란 한 판 가격을 6000원대 중반대까지 일제히 내렸다가 주말에 다시 5000원대로 추가 인하했다.

이처럼 계란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의 계란 기피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3사의 계란 매출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30∼40%나 급감한 상태다.

계란 수요 급감으로 도매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계란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던 대란 1개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난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 25일 117원으로 30% 이상 폭락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