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2개국 ‘노후 생활 경쟁력’ 보니… 일본·독일 단연 앞서가

입력 2017-08-28 05:05
주요 12개 국가 중 일본 고령층의 생활 수준이 가장 높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 고령층의 노동 참여 부분에서는 일본과 평가가 비슷했지만 고령친화 시설, 의료서비스 등의 평가가 뒤졌다.

라이나생명이 27일 공개한 미국은퇴자협회(AARP) ‘노후생활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사회 참여와 고령친화 시설’ ‘노동 참여’ ‘디지털 기술 수용도’ ‘의료서비스와 웰빙’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2위인 독일은 노동 참여만 보통이었고 3개 부문이 우수였다. 한국은 노동 참여만 우수했고 나머지 부문은 보통이었다. AARP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대륙별 주요국가의 정책 등을 검토해 이런 보고서를 냈다.

한국의 사회 참여 정책 중에서는 고령자 참여 자원봉사활동 및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노동 참여 부문에서는 ‘임금피크제’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은퇴시기 연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노인 인턴십’ 및 ‘평생교육 시스템’ 제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주택 등 노인 거주지 문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준은 높지만 고령층의 디지털 이해도는 젊은층과 큰 격차가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평가를 수치화하지 않았지만 종합적인 한국의 노후생활은 캐나다, 영국 등과 함께 중상위권 수준이었다.

미국은 디지털 기술 수용 부문에서만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의료서비스에서는 미흡을 받는 등 한국보다 종합적인 평가가 나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