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질주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던 KIA 타이거즈의 추락에 끝이 보이질 않는다. 올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지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 차로 쫓긴 KIA는 자칫 1위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대 6대으로 패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KIA는 3-3 동점이던 6회말부터 임창용-심동섭-김윤동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는 8회말 KIA 구원투수 김윤동이 2사 1, 2루에서 한화 오선진에게 스리런홈런(시즌 1호)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최근 KIA는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리면서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또 7월 0.316에 달했던 팀타율은 8월엔 0.280에 그쳐 방망이도 싸늘하게 식은 상태다. 투타 모두 부진하며 선두 수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박세웅(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8대 2로 제압했다. 박세웅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4패)째를 챙겼다. 손아섭은 3타수 2안타(1홈런 포함)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5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5위 넥센 히어로즈를 2.5경기 차로 따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굳히기에 들어갔다. 선두 KIA를 맹추격인 두산은 넥센전에서 2-3으로 뒤진 8회말 터진 오재일과 오재원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에 힘입어 4대 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연승을 질주했다.
이상헌 기자
<25일 프로야구 전적>
△넥센 3-4 두산 △KIA 3-6 한화
△SK 7-5 삼성 △LG 2-8 롯데
△kt 5-7 NC
‘종이 호랑이’ KIA, 한화에 덜미 6연패 수렁
입력 2017-08-25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