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미라 복제약 유럽 판매 길 텄다

입력 2017-08-25 19:38 수정 2017-08-25 21:52
최근 신약개발에 착수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에서 판매량이 많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

미국 애브비의 항체의약품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애브비 매출 18조원의 60% 이상이 휴미라에서 나왔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다.

임랄디는 지난해 7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후 13개월 만에 EC에서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다. 휴미라의 유럽 특허 기간이 내년 10월 만료되는 것을 감안해 출시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판매 허가 승인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역량 및 제품이 유럽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