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혼 합법화 논의 반대” 기독교계·학계 한목소리

입력 2017-08-24 21:29
기독교계와 학계가 국회에 모여 동성애·동성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24일 국회 정론관에서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 교계를 대표하는 4개 단체가 개헌특위에서 논의 중인 동성애·동성혼 합법화를 반대하는 ‘한국 교계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은 “특위에서 논의하는 ‘성평등’ 보장 규정 신설을 반대한다”며 “남녀평등을 의미하는 양성평등과 달리 성평등은 50개가 넘는 사회적 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 제36조 혼인 및 가족의 성립 조건에도 성평등 또는 평등 문구가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도서관 지하 1층 소회의실에서는 국민의당 조배숙 국회의원실과 결혼과가정을세우는연구모임이 함께 ‘동성애·동성혼 개헌 논의와 한국 헌법’을 주제로 학술 포럼을 열었다.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정부 형태 변경을 위한 이번 개헌이 동성애·동성혼 합법화의 계기로 이용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우 윤성민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