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폐지 수거용 경량 손수레(사진)를 제작해 저소득 노인들에게 보급한다. 손수레에는 광고를 유치해 광고비도 노인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오는 28일 오전 구청에서 사단법인 끌림, 서울서부·은평경찰서, 은평구 새마을금고와 함께 ‘은평구 폐지 수거 어르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4일 밝혔다.
은평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저소득 노인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노인들의 보행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은평구 내 보행자 사고 중 65세 이상 노인이 사고를 당하는 비율은 2014년 19.4%, 2015년 23.7%, 2016년 27.4%에 이른다.
첫 사업으로 은평구새마을금고로부터 무게를 기존 60㎏에서 40㎏으로 줄인 손수레 50대를 기부받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손수레 뒷면에는 반사경을 부착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 손수레는 양 옆면에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개조됐다. 서울대 학생들이 사회공헌을 위해 만든 비영리사단법인 끌림이 기업과 지역 내 소상공인들로부터 광고를 유치해 손수레에 부착하고 광고비를 매월 노인들에게 지급한다. ‘손수레 광고’는 폐지 줍는 노인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제적 도움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중 기자
은평구, 폐지 수거용 경량 손수레 보급
입력 2017-08-24 22:05 수정 2017-08-24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