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49·사진) 포항공대(포스텍) 산학처장을 지명했다. 문재인정부 첫 40대 장관이다. 이로써 초대 내각 18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 취임 106일 만이다.
부산 출생인 박 후보자는 부산 해운대고, 포항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연구교수를 지냈고 현재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 포항공대 산학처장 및 기계공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는 세계적인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학자”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로 근무하며 창업 투자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청년창업을 활성화해 일자리 확대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꾀하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맞는 이력이라는 평가다. 박 후보자는 “국민과 중소벤처기업의 염원이 담긴 부처의 첫 장관 후보자가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40대 장관인 만큼 청년들의 창업과 도전정신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규정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역임한 이력도 있다.
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갈등을 빚어온 사안들을 조율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정부와 갈등해 온 소공인연합회는 이날 “중소기업계 숙원이 있어 중기부 출범이 가능했다”며 “박 후보자가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에 나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박 후보자가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는 “박 후보자가 창업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준구 오주환 기자 eyes@kmib.co.kr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 포스텍 산학처장
입력 2017-08-24 17:56 수정 2017-08-24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