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보성군, 꼬막 생산 늘리기 팔 걷었다

입력 2017-08-24 18:26
전남도와 보성군이 꼬막 생산량 증대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990년대 연간 약 2만t에 달했던 꼬막 생산량이 자원 남획에 따른 어미자원 감소와 어장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2010년 8500t, 2016년 244t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꼬막 생산액 1500억원을 목표로 연간 1만t까지 생산량을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전남도는 보성군과 공동으로 ‘벌교갯벌 꼬막자원 회복 종합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총 3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10대 중점과제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민·관·연 지역협력체 구성, 패류 배양장 기능 확대를 통한 자원 회복 중심체계 구축, 어장 경운 및 청소, 식해생물 구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정적 패류양식 기반 구축을 위해 종자 중간육성장 조성 및 패류 바다목장 조성 확대, 채취 크기 제한 자율협약 체결, 자원 회복 평가 모니터링, 적정량 채취 관리를 위한 관리수면 지정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공종자를 방류해 어미자원을 조성하고 패류 종자배양장 등에서 14일간 배양해 생존율을 높인 침착기 꼬막 인공유생(씨앗 200∼250㎛)도 매년 50억 개체씩 갯벌에 살포해 자원 회복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성군은 지난 18일 침착기 인공유생 5억 개체를 갯벌에 첫 시범 살포하는 등 자원 회복을 본격 시도하고 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과거의 벌교꼬막의 명성을 되찾고 벌교 갯벌자원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