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친구 없으면 살 수 없음 알았어요”

입력 2017-08-25 00:08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24일 ‘세상의 빛! 그리고 소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저의 다섯 가지 가치관은 사랑 용서 감사 소망 신앙입니다.” “저는 사랑 인내 우정 용기 성실입니다.”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교장 이소영) 1학년 9반 교실에 모인 학생들이 자신이 중요하게 지켜나갈 가치관을 발표하자 교실 안에는 박수가 울려 퍼졌다. 이어 학생들은 각자 받은 촛불에 자신의 비전을 적고 촛불을 흔들며 촛불처럼 세상을 밝게 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육자원부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경민비즈니스고 1학년 학생 2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상의 빛! 그리고 소금!(세빛소)’ 프로젝트 풍경이다.

세빛소 프로젝트의 주요 테마는 ‘비워내기와 채움’이다. 세상을 향해 나아갈 청소년들이 잘못된 언어습관과 생각, 인성을 비워내고 기독교의 거룩한 가치와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을 채우도록 한다.

자신을 비워내려면 먼저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2일간 진행되는 세빛소 프로젝트의 1일차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석한 이주언(16)양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쓸 때는 고민도 많이 됐고 집에 가서도 계속 생각해봤다”며 “생각보다 내가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일차에 진행되는 ‘세빛소빌리지’ 프로그램은 이 프로젝트의 백미다. 학생들은 전지 일부에 미래의 자신과 집을 그린다. 이어 길을 그려 다른 친구가 그린 집과 자신의 집을 연결한다. 자신이 아무리 훌륭한 존재가 돼도 내 옆에 친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의미다. 세빛소빌리지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김수연(16)양은 “친구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산다는 걸 알게 됐다”며 “각자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문체부 종무실은 종교의 사회통합기능 강화와 청소년의 사회적 문제 해소를 위해 종교계 청소년인성교육정책을 수립해 종교별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의정부=글·사진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