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소비 패턴이 실속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가격이 싸면서도 맛은 동일한 농산물이나 조리하기 편하게 다듬은 식재료 매출이 늘었다. 장년·고소득층에서는 기능성 농산물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농산물 소비 트렌드가 ‘가치 소비’ ‘간편화’ ‘컬러 농산물’ ‘슈퍼 곡물’ 등 4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변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2051가구가 지난 7년간 작성한 가계부를 분석했다.
가치 소비의 경우 예전에는 버려지던 하품인 ‘못난이 과일’ 소비가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못난이 과일 구매액은 2012년 대비 5.1배 증가했다. 간편화의 근거는 깐마늘, 깐파처럼 다듬은 간편 식재료 구매액의 증가에서 찾았다. 지난해 간편 식재료 구매액은 농산물별로 2010년 대비 15∼60%씩 늘었다.
색깔 경쟁도 치열하다. 파프리카를 비롯한 빨강·노랑·보라·검정 농산물 구매 횟수가 늘었다. 반면 파나 양파 같은 초록·하양·주황 농산물 구매 횟수는 줄었다. 60대 이상 장년층과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귀리·아마씨 등 슈퍼 곡물이 인기를 끌었다. 슈퍼 곡물은 단백질·미네랄·비타민이 풍부한 농산물을 말한다. 지난해 구매액은 2013년 대비 34배 증가했다.
세종=신준섭 기자sman321@kmib.co.kr
농산물 소비 4대 트렌드화
입력 2017-08-24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