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게 섰거라… 모바일 RPG들 출격 준비

입력 2017-08-27 21:48
넥슨의 모바일 MMORPG ‘AXE’ 게임 플레이 홍보 영상.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하반기에도 대형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 12월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출시한 ‘리니지M’가 앱마켓 매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두 게임 모두 엔씨소프트의 인기 PC 온라인 게임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모바일에 본격적인 MMORPG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넥슨은 하반기 넥슨레드가 개발한 MMORPG ‘AXE(액스)’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9월 14일 정식 서비스를 앞둔 액스는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칸’ 양 진영 간 대립과 경쟁을 다루는 게임으로 본격적인 진영별 PvP(이용자 간 대전)을 구현할 예정이다. 진영을 나눈 대규모 PvP는 과거 PC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블리자드)’ ‘아이온(엔씨소프트)’ 등의 대표적 콘텐츠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기존 모바일 MMORPG의 대규모 PvP 콘텐츠는 ‘길드’와 같은 커뮤니티 중심의 ‘공성전’ 스타일로 주로 선보였다. 진영 간 PvP의 경우 일반 이용자들도 상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차별화가 예상된다.

또한 액스는 비스듬한 위에서 내려다보는 ‘쿼터뷰’ 외에 캐릭터 바로 뒤에서 보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자유 시점을 지원해 빠른 움직임과 함께 보다 역동적인 연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다음달 8일 PC MMORPG ‘테라’ IP를 기반으로 연내 선보일 모바일 게임 ‘테라M’을 공개한다. 테라M의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래픽과 액션성이 부각된 테라의 게임 특징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글로벌 2500만 이용자를 기록한 테라의 IP를 적극 활용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PC MMORPG ‘아이온’과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적극 활용한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아이온 레기온스’와 ‘블레이드 앤 소울 모바일(가칭)’은 각각 과거 ‘리니지’ 시리즈 이후 큰 인기를 모은 MMORPG의 세계관을 계승하는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우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