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의 매도세로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피지수는 23일 1.07포인트 오른 2366.40에 마감했다. 개인이 778억원, 외국인은 1057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98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업종 전체 0.9% 상승)에서만 1011억원을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지수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구글·애플 등 IT기업의 제품·실적 호조세를 타고 나흘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 공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체 IT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02% 오른 23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블록딜로 보유주식을 매각한 영향으로 0.78% 오른 7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해진 GIO는 전날 장 마감 후에 주당 74만3990원에 11만주를 처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다음 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을 앞두고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에 지정되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본다.
가상화 전문 개발업체 퓨전데이타는 가상화폐 활성화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에서 12.94% 오른 1만6150원에 마감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하루 거래량이 지난 19일 2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을 뛰어넘는 등 최근 가상화폐가 이목을 끌고 있다.
안규영 기자
[여의도 stock] 외국인 ‘사자’ 기관은 ‘팔자’
입력 2017-08-23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