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합법화 개헌 반대 서명자 25만명 넘었다

입력 2017-08-24 00:04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사무실에서 서명서를 지역별로 분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동성애 동성결혼 합법화 개헌반대 서명자가 23일 25만명을 넘어섰다.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동반연)은 이날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옹호 조장하는 헌법 개정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했는데 한 달도 안 돼 25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반연 홈페이지를 통해 20만명, 우편으로 5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는데 247개 대학 2551명의 교수와 244명의 법조인도 서명운동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동반연은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해 개헌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매일 서명자가 1만명씩 늘어나고 있는데, 주로 교회나 어린이집 경로당 병원 등 단체 단위로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 오륜교회, 인천 검단중앙교회, 경기도 성남 할렐루야교회와 부천 온누리교회, 경북 경산중앙교회 등은 주일 예배 후 서명을 받아 우편으로 서명지를 발송했다. 동반연 사무실에선 서명지를 취합해 지역별로 분류하고 이름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를 일일이 입력하고 있다.

길원평 동반연 운영위원장은 “국회가 헌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개헌안에 동성결혼과 동성애를 합법화하려고 한다”면서 “만약 동성애와 동성혼이 합법화되면 양성을 기반으로 한 가정과 가족, 사회와 교회는 무너지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양성평등이 성평등으로 바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헌법기관으로 격상되면 사실상 동성결혼이 합법화되기 때문에 서명으로 적극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양규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중앙실행위원도 “서명지는 추후 지역별로 분류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개헌특별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서명은 동반연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교회에서 활용 가능한 단체 서명용지도 내려받을 수 있다(hisland.org·02-2671-2468).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