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뚝’… 월 3만명선도 깨져

입력 2017-08-23 19:03

아이 울음소리가 갈수록 줄고 있다. 6월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줄곧 두 자릿수 감소세다.

저출산 상황은 임계치를 넘어섰다. 올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은 1.04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저는 2005년의 1.08명이었다.

통계청은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2만8900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2.2%나 감소한 수치다. 6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3만명 이하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출생아 수는 18만8500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신생아 수는 36만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지난해 간신히 지킨 40만명 선이 무너지는 것이다.

극심한 저출산의 원인은 ‘30대 여성인구의 감소’ ‘혼인 감소’ ‘늦은 출산’이다. 가장 아이를 많이 낳는 30∼34세 여성은 2분기에 1000명당 아이 24.6명을 낳았다. 전년 동기 대비 3.3명 줄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9300건으로 4.5% 감소했다. 반면 첫째 아이 출산 시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94년으로 0.05년 늘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