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30년간 자사 주력 자동차로 총 28만㎞, 지구 7바퀴를 도는 대기록을 세웠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987년 히말라야 종주를 시작으로 88년 중국 대륙 종단, 90년 양쯔강 탐험에 이어 92년 중남미 종단에 도전에 성공했다.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걸쳐 랠리와 탐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한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90년 세계 각국 4륜 구동 차량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 키프로스 랠리에 코란도로 참가해 국내 자동차 최초로 국제 랠리에서 우승했다. 93년에는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랠리에서 ‘코란도 훼미리’로 참가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의 공식 완주 기록을 세웠다. 2014년엔 쌍용차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중국 대륙 횡단 시승행사인 ‘용등중국 만리행’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대형 프리미엄 SU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G4 렉스턴’으로 출사표를 낸 쌍용차는 지난 11일부터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독일 등 8개국 23개 도시를 달리는 ‘G4 렉스턴 유라시아 횡단’을 진행하고 있다. G4 렉스턴은 초고강도 기가스틸과 동급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도 강점이다.
쌍용차는 향후 횡단에 참여하는 유럽 각국에 신차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 상품성을 알릴 예정이다. 50일간 약 1만3000㎞ 코스를 달린 G4 렉스턴은 9월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유럽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영국에서도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쌍용차, 랠리·탐험으로 지구 7바퀴
입력 2017-08-23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