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배경으로 문화와 영화 즐긴다

입력 2017-08-23 21:59
‘제2회 울주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선희 프로그래머, 신장열 울주군수, 박재동 추진위원장. 울주군 제공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산악 문화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제2회 울주산악영화제’가 다음달 21∼25일 5일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위원장 신장열 울주군수)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다 규모인 21개국 9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작 중 월드프리미어 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안 프리미어 28편, 코리안 프리미어 16편 등 57편이 울주산악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개막작으로는 미국 오토벨 감독의 ‘독수리 공주’가 선정됐다. 올해 런던비평가협회상 다큐멘터리작품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독수리 사냥꾼이 되려는 몽골 유목민 소녀의 성장기를 그렸다. 폐막작 ‘타쉬, 그리고 선생님’(앤드루 힌튼, 조니 버크 감독)은 티베트 승려의 보호 아래 모인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울주산악영화제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처음으로 제정했으며,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산악인 릭 리지웨이가 방문한다”고 말했다.

리지웨이는 1985년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 원정 경험을 다룬 ‘세븐 서미츠’(한글판 ‘불가능한 꿈은 없다’)를 출간해 7대륙 최고봉을 처음 알렸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