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역도 강국 북한

입력 2017-08-23 17:47
하계U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엄윤철. 대회 홈페이지

북한은 역도 강국이다. 제29회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이송금(48㎏급·19)과 이수연(53㎏급·21), 임은심(63㎏급·21) 등 어린 여자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북한이 역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역도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략종목으로 선정됐다. 2014년 평양 청춘거리 체육촌에 위치한 역도 경기장의 시설을 새롭게 확충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역도 대표팀 관계자는 “새로운 시설과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전국적으로 역도 관련 체육 시설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최고 대우를 해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을 수여하고 아파트와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역도 여제’ 장미란과 사재혁이 은퇴한 이후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역도는 화수분처럼 새얼굴이 쏟아져 나오는 북한이 부러울 따름이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