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뱃값 오른다

입력 2017-08-22 21:51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가 인상돼 가격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는 22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갑(20개비)당 126원에서 일반 담배와 동일한 594원으로 인상하는 개소세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개정안은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음달부터 궐련형 전자담뱃값은 개소세 인상분만큼 상승하게 된다. 현재 갑당 4000원대인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은 5000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세소위는 현행 개소세법상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규정이 없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과세 형평성 차원에서 복수의 법안을 병합해 통과시켰다.

정부와 국회는 전자담배에 대한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도 일반 담배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궐련형 전자담뱃값이 6000원대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으로 만든 연초 고형물을 전기로 가열해 기화시키는 방식으로 피우는 전자담배다. 기존 액상형 니코틴으로 된 전자담배와 차별화된 스타일, 일반 담배에 비해 담뱃재가 없고 냄새도 적다는 점 때문에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