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이르면 이달 말 재개장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지하철 신도림역 남측 광장에 위치한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를 최근 완료해 이르면 이달 말 재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사진).

구로구는 “2008년 한 기업이 건축해 기부채납한 오페라하우스를 주민 문화시설로 무료 개방했지만 한 달에 1∼2팀만 이용할 정도로 대관률이 저조했다”며 “오페라하우스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5월부터 예산 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0m 깊이에 배치됐던 무대를 5m 이상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92㎡에 불과하던 무대가 161㎡로 넓어졌고 무대와 객석이 시선을 주고받기도 편해졌다. 관객들이 앉기 불편했던 콘크리트 좌석에는 1인용 의자 460개를 설치했다. 또 신도림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예술 공간 ‘고리’와 직접 연결되는 내부통로를 만들어 접근성도 높였다.

무대 아래 생겨난 빈 공간은 10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꾸몄다. 상부는 야외무대, 하부는 실내 소극장이 돼 한 공간에 두 곳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구로구는 “신도림역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문화철도 959’ 개관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재개장되는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상시적인 공연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