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이 교육부가 폐교 절차를 밟고 있는 서남대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남대는 남원캠퍼스와 아산캠퍼스를 갖고 있다.
대전기독학원은 지난 21일 한남대 대회의실에서 서남대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덕훈 총장과 설성수 실무위원회 위원장 및 10명의 위원들은 재정과 인력, 법·제도,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 분야별로 나눠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실무위원회는 회의 후 전북 남원 서남대를 방문, 대학 구성원들과 면담하고 대학 부속병원인 남광병원도 둘러봤다. 실무위원회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상부 위원회인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10여년 전부터 의대 설립을 추진해온 한남대와 학교법인은 지난 14일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전기독학원 이사로 대전신학대 총장을 역임한 황순환 목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서남대는 정원 49명 규모의 의대를 가지고 있어 한남대 외에도 순천대 목포대 창원대 등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오래전부터 의대 설립을 꿈꿔온 한남대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숙원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대는 의대 뿐 아니라 서남대 전북 남원 캠퍼스와 충남 아산 캠퍼스 등 서남대 전체 인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의대만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몇몇 대학이 그런 시도를 하다 실패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대학 법인 측의 인수 의지가 적극적”이라며 “실무위원회가 서남대 방문 결과를 조만간 인수추진검토위원회에 보고하면 최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서남대 인수하라”… 한남대 적극 나섰다
입력 2017-08-22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