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 수증기 다량 유입, 기상청 “중부에 비 집중될 듯”

입력 2017-08-22 18:41 수정 2017-08-22 21:40
기상청은 제13호 태풍 ‘하토(HATO)’의 영향으로 23∼24일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해진 중부지방에서는 산사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20일 서울 강릉 등의 누적강수량이 200㎜를 넘었다. 강남영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특히 24일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이날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하토는 중국 홍콩 동남동쪽 53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하토에서 발생한 다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에 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이곳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23∼24일 누적강수량은 중부지방에서 50∼100㎜,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에서 20∼60㎜로 예보됐다.

하토는 24일 베트남 하노이 북쪽 290㎞ 부근 육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72시간 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