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도시 태백에 ‘파독광부 전시관’ 조성

입력 2017-08-22 21:17
탄광도시 강원도 태백시에 파독광부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관이 조성된다. 파독광부는 1963년부터 1977년까지 실업문제 해소와 외화획득을 위해 한국정부에서 독일에 파견한 광부를 말한다.

태백시는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파독광부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옛 태백농협 철암지소 건물을 새롭게 꾸며 파독광부 전시관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파독광부 전시관에 대한 설계용역 등을 마친 뒤 내달 중순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개관 예정일은 12월 중순이다.

전시관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파독광부의 삶을 조명하는 역사관 형태로 조성된다. 독일 광산에서 사용하던 의복과 장구류, 면허증, 통장, 기계장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독일과의 우호관계 협정,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과 영상물도 소개한다. 전시관은 지역에 거주하는 파독광부, 시민,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와 회의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시관 인근에 산업유산과 생활상, 역사의 흔적을 재현해 놓은 생활사박물관인 철암탄광역사촌이 위치해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