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내달 푸틴과 정상회담

입력 2017-08-22 19:31 수정 2017-08-22 22:06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한·러,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같은 달 중순 유엔총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등 숨 가쁜 외교 일정이 이어진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6∼7일 이틀에 걸쳐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 기조연설을 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번째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 중 첫 한·러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1년에 한 차례 이상 만나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동방경제포럼은 극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활성화 등 경제 협력을 모색하는 다자 외교 무대다. 푸틴 대통령이 공들여 준비하는 국제 행사로 알려져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포럼에 참석하며 한·일 정상회담도 치러진다.

문 대통령은 같은 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지난 6월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석 달 만이다.

11월 10∼11일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직후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13∼14일 ASEAN+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두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이들과의 양자회담도 함께 열릴 전망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