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마을인 ‘삼호동 철새마을 그린빌리지’(이하 그린빌리지)가 전기료 감소 효과를 톡톡하게 보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인 그린빌리지가 가구당 월평균 5만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총 사업비 26억원을 투입해 삼호동 철새마을 500가구에 3㎾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
일조량에 따라 다르지만 이 마을은 가구당 하루 11㎾ 이상, 월평균 35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얻은 전기를 다 사용하지 못하면 다음 달로 이월된다.
남구가 4인 가구에 대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7월과 8월에 가구당 평균 6500원 정도의 전기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가구당 월 5만∼6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가구당 연간 60만원 이상을 절감하는 셈이다.
그린빌리지는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 생산으로 온실가스도 연간 약 1500t 감축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기업 등에 판매하면 추가 수익도 거둘 수 있다. 남구는 절감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거래제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판매 수익금은 에너지기금으로 조성해 태양광 발전 설비 보급 확대 등 그린빌리지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재투자된다. 태양광 발전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정보와 가구별 발전량 등을 개인에게 제공하는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시스템도 전국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시스템은 한국에너지공단과 협약해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해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태양열 발전으로 가구당 年 60만원 절감
입력 2017-08-22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