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유망주 백승호(20·사진)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 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로나는 21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백승호가 완전 이적에 합의해 지로나에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번 시즌에는 페랄라다-지로나B(2군)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한국에서 축구 유학을 떠난 백승호는 이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 계약서에는 백승호가 1년간 페랄라다에서 뛰고, 2018-2019시즌부터 지로나에 합류하는 내용이 명시됐다.
백승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는 22일부터 페랄라다 훈련에 합류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세군다A(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했다. 올 시즌 백승호는 2군에서 경기를 치르며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은 뒤 2018-2019 시즌부터는 1군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페랄라다는 세군다B(3부 리그)에 속해 있다.
백승호는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B(2군)에서 출전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바르셀로나B가 세군다A로 승격되면서 비유럽 선수 출전쿼터(2명) 경쟁에서도 밀렸다. 백승호는 이날 오전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을 찾아 계약해지 서류에 사인한 뒤 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에 “그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백승호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한다. 지로나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길 바란다”는 글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바르샤 떠난 백승호, 지로나FC에 새 둥지
입력 2017-08-22 22:26